[창녕의 맛집]‘집밥 수준’에 준호텔급 뷔페 1인분이 단돈 7천원?
‘집밥 수준’에 준호텔급 뷔페 1인분이 단돈 7천원?
먹거리 백화점인 뷔페가 ‘상업미술’을 만났다
부부가 미술학도 출신인 창녕 부곡 ‘왕비한식 뷔페’
여러 가지 음식을 한 장소에서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뷔페. 최소 3만원에서 10만원을 상회하는 뷔페 1인분 가격은 누구나 언제든지 접하기가 어렵다. 주머니가 빈약한 서민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뷔페가 창녕에 탄생해 입맛 까다롭기 짝이 없는 운전사와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창녕군 부곡온천관광특구 입구 르네상스관 건너편에 위치한 ‘왕비 한식뷔페 & 더킹 카페’. 이곳을 운영하는 김현란․박만우(57세 동갑) 공동대표는 부산의 한 대학에서 상업미술을 전공한 미술학도 부부다. 왕비뷔페와의 첫 만남은 ‘이곳이 식당인지 카페인지’라는 물음표가 떠오를 정도로 깔끔하고 심플한 실내분위기에 벽에 걸린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왕비뷔페 한켠에 마련된 미니카페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김현란 대표와 큰딸. 아래는 각종 나물과 불고기, 쌈등.(지면관계상 준비된 음식 전체를 소개
하지 못해 아쉬웠음)
“음식도 그림 그리는 것처럼 만들고 싶습니다”
두 부부는 4년전 창녕읍 옥천골에서 ‘해다미’란 상호로 연잎밥 전문식당을 운영하다 작년에 ‘왕비한식 뷔페’를 열었고 11월 7일 첫 돌을 맞았다. 대도시의 일부 뷔페에선 육류등 식재료를 중국산등을 사용하지만, 이 뷔페는 일부 식재료를 제외하곤 대부분 국내산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비빔밥용 각종 나물과 돼지고기 볶음, 시원한 새우무국등 20여가지 반찬은 그날 아침 일찍 조리해 점심 무렵 내놓아 집에서 갓 지은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가지수만 많고 젓가락이 쉽게 가지 않는 뷔페전문 식당에 비해 가지수는 적지만 구비된 음식 모두가 점심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비워진다는 점에서 이 집의 음식맛을 가늠케 한다. 각종 술과 음료수도 구비되어 있어 인근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삼삼오오 식탁에 앉아 식성에 맞는 각종 반찬을 안주삼아 식사를 겸한 반주를 즐기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회사나 동호회등 단체의 각종행사나 야유회와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도시락도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6천원으로 일반 편의점 도시락보다 1~2천원 비싸지만, 양과 질에서 감히 비교를 할수 없게 한다. 차량으로 배달업을 하는 임모씨(48세)는 “직업상 느긋한 점심을 먹지 못해 고민하다 뷔페를 찾아 도시락을 구입해 길가에서 먹었는 데, 집에서 만든 반찬과 밥 느낌이 확 들어 울컥했다”며 “6천원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극찬했다.
김현란 대표는 “한끼를 떼우기 위한 음식이 아닌, 엄마나 부인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 “고객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직접 만든 시원한 식혜를 마신 다음, 한 켠에 마련된 미니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등 취향에 맞는 각종 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입가심 하는 것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김 욱기자>
[예약 및 주문 문의:055)521-0402] 창녕군 부곡면 사창리 348번지 일성콘도 앞
기업, 관공서, 각종 단체 행사에 딱 맞는 6천원짜리 도시락.(밥과 국은 따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