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의 맛집-6]그 집의 양념 돼지갈비엔 특별한 맛이 있다
창녕 ‘귀촌숯불갈비가든’ 15년째 ‘문전성시’비결은....
신선한 갈비, 삼겹살등 고급 부위 비법 양념
양념이 된 고기는 생고기를 팔다가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다 된 것을 절여 판다고 인식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회식이나 가족 외식시 삽겹살이나 생갈비, 등심등을 즐겨 먹는 다.
그런데 15년째 양념갈비 한 메뉴로 손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식당이 있다. 창녕읍 문화예술회관 입구의 ‘귀촌숯불 갈비가든 식당’에서 생고기를 시켜 먹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손님 대부분이 양념갈비를 시켜 4명이 먹어도 10인분 매상을 올리기 예사다. 회사나 마을 계모임때엔 100인분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양념된 고기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임박해 절여 판다는 소문은 이 식당에선 적용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1인분 8천원하는 양념갈비를 자세히 보면 뼈가 붙어 있는 갈비는 두 조각 정도고 나머지는 삼겹살과 항정살등 고급 부위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귀촌숯불갈비 서운곤 사장이 갈비와 삼겹살등으로 양념한 고기를 직접 구워 잘라주고 있다.
이 식당이 15년째 맛의 명성을 잃지 않고 있는 첫째 이유다. 서운곤 사장은 “1인분이 200g인데 갈비에 붙은 뼈 무게만해도 20% 가량 차지한다”며 “갈비와 항정살을 이용하기 때문에 손님들은 좋아해도 남는 게 별로 없다”며 익살스런 엄살을 떤다. 인근 도축장에서 주인이 직접 한번에 20~40Kg씩 일주일에 두 번씩 신선한 고기를 구입해 사과, 배, 키위, 양파, 대파등 27가지 각종 한약재를 넣어 8시간 이상 끓인 육수를 식혀 절여 어린애부터 이빨이 약한 어르신까지 즐겨 먹을 수 있는 게 두 번째 이유다. 기자의 옆 자리에서 정신없이 고기를 뜯고 있는 가족도 80대 노모와 5살짜리 애기가 낀 4명의 가족은 무려 16인분을 먹은 뒤, “맛있게 잘 먹었다”며 배를 두드리고 일어났다.
이곳 식당의 단골중 눈에 띄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고기맛을 가장 잘 안다는 도축장 직원들이다. 서운곤 사장은 “한 달에 한번이상 도축장 직원들이 회식을 하고 간다”며 “한번 회식에 100인분을 먹을 때도 있다”고 귀뜸했다. 최근 들어 창녕읍내에 고기집이 많이 생긴 탓에 일반 군민들의 발걸음이 뜸해도 이 식당은 걱정하지 않는 다. 대신 입소문을 들은 함안과 대구, 마산, 창원등 외지인들의 수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갈비와 함께 내놓는 김치와 상추등 야채는 서 사장이 직접 재배를 한 것으로 중국산 불량 김치를 먹을 걱정도 없다.
“한 번 드신 손님은 반드시 다시 찾아 오십니다. 물론, 오실땐 다른 손님들과 함께요....” 15년간 동안 한결같이 신선하고 좋은 고기로 특급 비법 양념을 사용해온 사장 부부의 변하지 않는 정직과 정성이 손님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남았기 때문 아닐까. <김 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