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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지사, 김학송 의원 정신차려라!" (경남우리신문 보도)

기무기1 2006. 2. 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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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지사, 김학송 의원 정신차려라!"
강삼재 전 의원, 도지사 공천 추대 기대

▲ 새해인사차 마산시청 기자실을 찾은 강삼재 전 의원이 김태호 지사와 김학송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안풍 사건으로 정계를 은퇴했던 강삼재 전 의원이 김태호 지사와 김학송 한나라당 도당 위원장을 신랄히 비판하고, 한나라당의 도지사 후보 추대를 희망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강 전 의원은 1일 오전 10시경 새해 인사차 마산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남도가 16개 광역단체중 제주도 다음으로 꼴찌를 했다"며 "도지사 업무 파악은 취임후 1개월이면 충분한 데 2년동안 연습으로 일관해 업무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일부 국회의원의 수렴청정을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학송 도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도당에는 위원장 밖에 없다는 말이 나도는 데, 이를 지적하는 도내 국회의원은 없다"면서 "대선에서 두번이나 패하고도 마치 여당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전의원과 김학송 의원은 마산고교 동문으로 한때 막역한 사이였으나, 2002년 대선을 전후해 사이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출마와 관련 "도지사 출마는 오는 3월경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더 빠를 수도 있다"면서 "당을 위해 희생했고, 재판에서 무죄를 받아 당을 구한 만큼 도지사 공천은 중앙당이 전략적으로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의원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도지사가 되어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을 던져 도지사 후보 공천을 자유 경선이 아닌 중앙당 배려 차원의 추대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마산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김정부 의원 사건이 종료된 것도 아닌데 출마설은 어불성설"이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이는 경선에서 낙선할 경우, 정치 재개가 영영 불가능해질 것을 우려해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으로 보여진다.
한나라당 도당은 "당헌 당규에 의한 자유경선을 통해 도지사 후보의 공천을 결정할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한바 있다.

따라서, 자유경선이 치러질 경우 현역의 김태호 지사와 송은복 시장이란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지역 정계의 중론인 만큼 강 전 의원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중앙당을 압박해 지명하도록 하는 길이 최선책이란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마산시장 공천에 대해서는 "황 시장에게 3번(국회의원 공천, 시장공천)의 인연이 있었는 데이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 다"면서 "(황 시장에 대한) 여론이 좋고 나쁜 것은 시민이 판단하고 두 국회의원이 결정할 것"이라며 원칙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강 전의원의 신랄한 비판에 대해 도당 관계자는 "도당 차원에서는 코멘트를 할 수 없다"면서 "(강전의원의 발언을)도당 위원장에게 보고를 드렸으니, 직접 연결해보라"고 말했다. 이는 강 전의원의 심기를 건드려봤자 좋을 게 없을 것이란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여진다.



김 욱 기자 2006-02-01 (13 호)
kimuk@ur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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