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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경호방식이 박근혜 대표 테러 불렀나(?) -경남우리신문 보도-

기무기1 2006. 5. 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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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경호방식이 박근혜 대표 테러 불렀나(?)
현 경호 방식은 '청중 격리' '길 터워주기' 급급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괴한이 휘두른 문구용 커터 칼에 오른쪽 뺨에 자상을 입고 60바늘이나 꿰매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경호를 어떻게 했길래 괴한의 습격을 막지 못했느냐"면서 경호팀을 질책하는 가 하면 경찰에 대해서도 경호에 허술했다며 비난을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사설 경호원 3명을 고용했으나 여기저기 많은 허점을 보였다.

특히, 군복무시절 경호와 관련한 특수부대 출신들은 "사건 당일의 경호방식은 테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허술하기짝이 없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 시절 헌병 특별경호대에 근무한 기자로서 피습 당시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의 경호 방식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코자 한다.

비디오를 보면 박근혜 대표가 건장한 남자 서너명의 경호를 받으며 연설대가 있는 곳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볼수 있다. 경호원들이 하는 일이라곤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는 시민들을 제지하고 길 터주기에 전념하느라 박 대표의 양 옆과 뒤편은 완전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양쪽 옆과 뒤쪽에서 언제든지 치명적인 가해를 할수 있어 아찔하기만 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경호원은 경호 대상자와 등을 지고 있어야 한다. 경호대상자의 보행권 확보는 경호원 한명과 행사 안내원이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경호 대상자와 등을 지고 혹시 있을지 모를 테러에 경계해야 한다. 경호원이 등을 지고 청중들의 눈을 일일이 마주하며 살피는 것만으로도 테러범의 심리는 위축될수 있다.

이날 박근혜 대표의 피습은 현 경호방식의 허술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좋은 사례라 하겠다.

 

필자가 군 특별경호대에서 배운 경호수칙에는 '경호원은 의뢰인 대신 죽기 위해 훈련한다'고 되어 있다. 길 터주는 것은 굳이 경호원이 아니더라도 안내원이나 행사 스탭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덧붙인다면 필자는 경호행사에서 VIP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지 못했다. 항상 등을 지고 경계를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