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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공무원들 ‘군수 없다고 이래서야...’ 점심시간 전 사무실 비워

기무기1 2014. 6. 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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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없다고 이래서야...’ 점심시간 전 사무실 비워

창녕군 공무원 근무기강 해이 심각

 

“점심시간이 10분이나 남았는 데도 개미새끼 한 마리 안 보이노. 군수 없다고 이러면 되나?”

김충식 군수가 지방선거 운동을 위해 자리를 비운사이 창녕군 공무원의 근무기강이 해이해질대로 해져 눈총을 받고 있다. 공식선거 운동을 위해 김충식 군수가 공식적으로 자리를 비운 지난 20일, 브리핑룸을 찾았다 군청을 나가는 기자의 눈에 창녕군청 모 과 사무실 앞에 서 얼굴을 붉힌 채 불만가득한 독백을 되뇌이고 있는 50대 남성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들어간 사무실 벽에 걸린 시계는 정확히 ‘11시 50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에는 그의 말 대로 공무원은 물론 개미새끼 하나 보이지 않았다. 또한, 컴퓨너의 전원은 거의 켜져 있는 상태여서 국가적 창원의 에너지 절약 시책은 먼나라 얘기처럼 치부하는 듯 보였다.

 

‘10분이나 남은 점심시간’. 그러나 공무원들은 이미 밥 먹으로 자리를 비우고 없어 외로운 시계만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같은 시각, 군청 1층 현관 뒤쪽 후문쪽에는 삼삼오오 공무원들이 몰려 나가고 있었다. “어디 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점심 먹으러 간다”는 답변이 들려왔다. “아직 시간이 남았는 데 이래도 되느냐”고 재차 묻자, 이들중 한명은 “10분전인데 가도 되지 않느냐”며 퉁명스럽게 답했다. 이에 50대 민원인은 “공무원들에게 철밥통이란 불명예스런 별명이 왜 붙었는 지 알겠다”며 “각종 인허가나 증명서 발급등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군민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힐난했다.

 

이날 해당 과 직원들은 12시가 넘어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 과 직원들 모두 점심시간 10분전에 밥 먹으로 간 것이 확실했다. 27일 11시 45분경, 기자가 또 다른 군청 사무실에 직통번호와 교환을 통해 전화를 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기자가 초등학교시절, 담임 선생님이 출장을 가실 때, “내가 없을 때일수록 더 잘해야 한다”는 말씀을 남기셨다. 누군가에 의해 사육당하고 끌려다니는 수동적이 아닌 스스로 알아서 하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라는 말씀으로 기억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창녕군청 공무원 일부는 초등학교 때 배운 능동적인 삶이 무엇인지 되새겨보기를 바란다. <김 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