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의회 기만한 창녕군과 창녕생체
지도자 활동보조비 인상한다 해놓고 ‘엉뚱한데 사용’
손태환 의장 “행정사무감사서 철저히 따져 물을 것”
창녕군과 생활체육회가 창녕군의회를 기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군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군과 생활체육회는 2013년 예산 편성시 ‘타 시군에 비해 창녕생체 지도자들의 활동보조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지도자 1인당 3만8000원씩 활동보조비를 증액해 승인을 받았다.
창녕군은 지도자 활동 보조비로 증액분 547만원이 포함된 3천427만원을 생활체육회에 지급했다. 하지만, 생활체육회는 지도자들에게 증액된 활동보조비를 지급하지 않고 뜬금없이 지도자 중에서 회장과 사무국장의 말을 잘 듣는 (?) ‘주임 2명’을 선정해 수당으로 지급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지도자들이 반발을 했고, 결국 내부 갈등으로 번지게 되었다.
문화체육과 담당자와 생체 사무국장은 “당초 예산안을 올릴 때 주임 수당을 위한 것이라고 명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군의회 예산심의 시, ‘주임수당 예산’이라고 왜 당당히 밝히지 못했을까. 소수 특정인을 위한 예산요구를 군의회가 순순히 수용하지 않을 것을 염두에 둔 꼼수로 보여진다. 군의회에 열악한 지도자 활동보조비 보충을 위한다고 예산을 승인받았으면 그 목적대로 사용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도 창녕생활체육회 회장과 사무국장이 마치 자기 쌈짓돈 인양 전용한 것은 창녕군과 군의회를 발 밑의 때 취급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나 진배없다. 손태환 의장은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행정사무감사 감’이라며 해당 상임위원들에게 이관해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국가 예산 전용은 납세 정의를 외치는 국가의 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으로 철저한 수사로 엄중한 법의 잣대를 적용할 것을 군민들은 바라고 있다.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