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살포 의혹 A씨는 도지사 선거 총괄본부장
홍지사 당선직후, 도 사업 특수법인 본부장 발탁
지난지방선거 경선과정에서 홍준표 지사의 최측근이 3억원을 살포했다는 의혹사건에 대해 야당과 재야 시민단체들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이 '홍준표 지사 최측근의 불법 선거 의혹 수사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실시하라'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경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와 새정치민주연합 등 7개 단체는 15일 오전 11시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수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않고 있으며 불법선거 의혹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려는 의지가 있는 지 조차 의심스럽다"며 "검찰이 이번 사선을 대충 넘어가려 한다면 우리의 행동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경남우리신문이 단독으로 보도한 홍준표 지사의 '금품살포자가 누군지 모른다'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돈을 살포했다는 혐의를 받는 사람은 지난 2012년 도지사 보궐선거당시 새누리당 경남지사 선거의 '총괄조직본부장'을 맡았고, 이번 지방선거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알리는 문자에 또 '총괄본부장'의 이름으로 보내기도 했다"면서 "이러한데도 '모르는 사람'이니 '관련없다'는 허튼 변명을 하다니 참으로 궁색하고 뻔뻔한 발뺌이다"고 몰아 붙였다.
한편, 3억원의 금품을 살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A모씨는 지난 2012년 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홍 지사의 출마 결심을 받아 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당선 직후 경남도가 발주한 공사를 맡은 모 특수법인의 본부장에 발탁되어 근무해오다 올해 선거 직후엔 모 특수법인의 본부장 자리에 또 앉는 특혜를 누려왔다.<김 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