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누가 불붙은 담배 꽁초를 휴지통에 버렸나?
창녕군 종합운동장내 생체 옆 여자 화장실 화재 사건
지난 11월 초순경, 산림감시원 체력 검정이 한창이던 오후 무렵의 종합운동장 내 여자 화장실에서 하얀 연기가 감시원 몇몇의 눈에 들어왔다. 감시원들은 마침 근처에 있던 환경미화원 안 모씨에게 알렸고, 안씨는 황급히 여자화장실로 뛰어가 휴지통에 난 불을 껐다.
화재가 발생한 종합운동장 내 창녕 생체 바로 옆의 여자화장실. 운동장 내부 맨 안쪽에 위치해 일반인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곳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곳은 창녕생활체육회 바로 옆 여자화장실로 누군가 꺼지지 않은 담배 꽁초를 버려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미화원 안씨는 “산림감시원이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갔다가 여자화장실에서 연기가 나와 나한테 알려줬다”며 “들어가보니 컵라면 용기와 빈 담배갑이 화장실안에 떨어져 있었고, 휴지통 화장지에 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체육시설 관계자는 “생활체육 지도자들인지는 모르지만 누군가 담배 꽁초를 함부로 버린다”며 “지난번에도 휴지통에 꽁초를 버려 쓰레기통을 태운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화재는 운동장 내 생활체육교실이 있는 남쪽에 위치한 여자화장실이었다. 두 화장실은 평소엔 일반인들의 출입이 거의 없으며, 이곳에 사무실을 둔 관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의 취재 소식을 접한 모이호 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4일 현장을 둘러보고 운동장내에 입주한 단체 관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체육시설의 내외부는 법적으로 금연지역으로 정하고 있는 데도 담배 피우는 것을 예사로 여기고, 불이 붙은 꽁초를 휴지통에 버려 공공시설물에 화재를 발생시킬 뻔한 몰지각한 행위를 누가 했는 지 반드시 가려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