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쓰레기 소각 발전소 그리 좋으면 너희 동네로 가져가라!”
창녕·합천·대구달성군 주민들 500여명 결사 반대 집회
“주민 고발하고 맞불 집회 보니 군민 건강과 환경 무시할 것 뻔 하네..”
남지읍민도 함안 칠서 공단 소각장 악취 분진에 고통불편 호소중인데...
넥센타이어 스팀 구매의향서 철회 안하면 '불매운동 불사할 것'
창녕 대합면 SRF열병합 발전소 건립 승인을 두고 창녕군민과 민주당은 물론이고, 인근 합천군과 대구시 구지 -달성군 주민들까지 반대에 합류해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반대 열기는 넥센타이어에까지 불똥이 튈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합면 열병합 발전소 반대공동추진위(이하, 반추위)는 3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창녕 SRF열병합발전소 건립 심의위원회의’가 열리는 군청 앞에서 창녕군민과 합천군 삼가-쌍백면민, 대구 달성군민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결사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기술 반추위 공동위원장은 성명서에서 “고형원료 열병합 발전소는 사실상 산업폐기물을 소각하는 것으로 피해 권역은 람사르 생태습지보존 지역이자 우포따오기 복원센터가 있는 대합, 이방, 대지, 유어와 고암, 창녕읍과 대구시 달성군 인근 지역”이라며 “이 지역 코앞에 생활 산업 폐기물을 이용한 발전소가 들어오면 따오기는 못 살고 죽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위원장은 “따오기가 죽고나면 우리가 죽을 차례로 우리들은 후손들에게 맑은 공기와 쾌적한 환경을 물려주기위해 반대에 나섰다”면서 “넥센타이어는 회사 이익에 인근 지역민의 건강을 담보로 산업폐기물 보일러 스팀을 공급받고자 하는 데, 구매의향서를 철회하지 않는 다면 넥센타이어 불매 운동도 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넥센타이어는 (유)이비이로부터 쓰레기 사용 보일러 스팀을 공급받아 탄소배출양을 줄이고자 한다”며 “넥센이 줄이면 창녕군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 대합미니복합단지와 영남일반산단에는 친환경 첨단선업 공장은 들어오지 못한다”고 나무랐다.
이 위원장은 “산업폐기물 태운 스팀으로 타이어 생산하는 것은 지역주민과 창녕공장 직원은 유해물질에 노출되어도 되고 본사 직원만 노출안되면 된다는 것이냐”며 “(구매의향서 철회 않을 시)우리는 넥센이 지역주민 건강과 행복한 삶을 파괴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불매운동을 끝까지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구지LNG복합발전소 저지에 나섰던 허시영 대구시의원은 “쓰레기 태워 발생하는 다이옥신에 찌근 양파 마늘을 누가 먹겠느냐”면서 “지난 보궐선거 당시, 반대 입장을 밝힌 성낙인 군수님을 믿는 다”고 지원했다.
성기욱 민주당 연락소장은 “산업폐기물을 태워 전기 만드는 것을 ‘SRF열병합발전소’라고 포장한 것”이라며 “함안 칠서 공단 소각장 때문에 남지읍민들 악취와 분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빨래도 자유롭게 널지 못하고 있다”며 탄소배출량 총량제를 언급하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정석중 목사는 “쓰레기소각 발전소가 정말 좋으면 당신들 동네로 가져가면 나와 내 가족들이 찬성해주겠다”고 비꼬았다. 합천군민 LNG복합발전소 반대추진위 관계자는 “시행사가 맞불 집회하고 군민을 고발하는 것을 보면 ‘군민의 건강이나 환경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런 회사는 들어오지 못하게 결사반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이비이측도 반대 집회에서 불과 5여m 떨어진 곳에서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찬성 맞불 집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