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근 창녕군수의 실언이 결국 공중파를 타 경남전역에 퍼졌다. 마산 MBC는 지난 21일 저녁 9시30분 방영된 뉴스에서 '군수님의 말 말 말'이란 제하의 보도를 통해 최근 잇단 실언을 해온 하종근 군수를 호되게 질책했다.
마산 MBC는 이날 보도에서 "요즘 창녕군수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참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군청앞에서 천막 농성중인 창녕 노인전문 요양원 비정규직 근로자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하 군수가 민주노총 경남본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날 민노총 간부들이 "왜 선거 전후에 요양원 생활복지원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다그치자, 하 군수가 "후보자 당시 법리검토를 면밀히 하지 않아 그랬다며 말을 완전히 바꿨다"면서 "한국타워 크레인 본사를 창녕으로 옮기겠다는 공약도 지난 5월 열린 군의회 임시회 군정질문에서 '추진중'이라는 싱거운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창녕신문이 단독 보도한 군 부대 특강에서의 발언도 공중파를 탔다. 마산 MBC는 "우포늪 가시연꽃 쌀이 다른 쌀과 큰 차이는 없지만 잘 팔리고 있다고 말해 곤혹을 치러기도 했다"며 "하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선출직 단체장으로서의 신뢰를 깨는 행동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꼬집었다.
하 군수의 실언을 질책하는 보도는 21일 저녁 9시 30분과 익일인 22일 오전 7시와 9시 30분 총 3차례 보도됐다.
한편, 창녕군은 마산MBC의 보도에 대해 22일 오후 3시 공보계장과 하 군수 수행비서를 방송사로 보내 하 군수의 발언 취지와 진의에 대해 해명하는 등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마산MBC의 질책성 보도인 '군수님의 말 말 말'은 25일 오후 4시 현재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를 차지해 창녕군민은 물론 경남 도민의 높은 관심을 유발시켰다.
<김 욱 기획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