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신문

김충식 창녕군수 화왕산 참사 성금 냈나 안냈나? -창녕신문-

기무기1 2010. 5. 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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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수 최측근 "주인이 왜 내느냐"했다가 "모른다"로 말 바꿔

김 군수, "제3자 명의로 냈다"며 액수는 '노코멘트'

 

"언론 보도에 김충식 군수가 화왕산 성금을 냈다는 기사가 없는 데 어떻게 된 것인지 밝혀주십시요"

 

김충식 군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한지 며칠 지난 5월 초순경, 익명을 요구한 한 창녕군 공무원은 "창녕군은 지난해 발생한 화왕산 참사 수습을 위해 각 마을 어르신들에게 경쟁을 붙여 쌈짓돈까지 성금 기부에 동참시킨 바 있는 데, 김 군수의 명단이 납부자 명단에 보이지 않는다"며 "김인규 부군수와 간부 및 하위직 공무원들도 십시일반으로 납부했는 데, 만약 군수가 안 냈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제보해왔다. 각종 언론사 기사검색 결과 '김인규 부군수외 공무원 1,100만원'만이 보도되고 김충식 군수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본지는 당시 성금 모금을 주관한 새마을 지회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기부자 명단에 김충식 군수가 있느냐"고 확인한 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관계자는 "익명의 납부자 중에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마을 지회 김삼수 회장은 "익명으로 납부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지난 11일 김 군수 본인에게 직접 확인차, 전화 통화와 문자메세지를 남겼지만 연결되지 않아 선거사무실을 찾은 본지 유영숙 편집국장은 뜻밖의 소리를 들었다. 김 군수의 최측근인 모씨가 "군수님이 주인인데 성금낼 필요가 뭐 있느냐"며 "내가 알기로는 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던 것. 옆에 있던 한 운동원은 "상주가 무슨 돈을 내느냐"며 이 측근의 말을  옹호했다고 한다. 이 측근은 20~30분 가량 후에 유 국장에게 전화로  "군수님이 성금을 냈는 지 안냈는 지 정확하게 모른다. 군수님이 곧 전화로 확인해줄 것"이라고 불과 몇십분전에 한 말을 번복하고 한발 물러섰다.
 
그로부터 2~3분후 유 국장에게 전화를 건 김 군수는 "익명(제3자 명의)으로 성금을 냈다"고 밝히고도 "얼마를 냈느냐"는 질문에는 끝내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 반면, 성이경 군의회 의장과 의원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성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공무원은 "김태호 지사는 지난해 1월경, 남강댐 물 공급 파동시 도의적 책임으로 3개월 감봉을 자청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업무상과실치사상죄가 확정된 김 군수가 성금을 자신의 이름도 아닌 익명으로 납부했다면, 초지일관 강변해온 화왕산 참사 원인이 천재가 아닌 인재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되는 것을 우려한 얄팍한 술수일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