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나물과 구수한 된장국이 만난 깔끔한 맛
연꽃은 더러운 물에서도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연잎은 왁스의 집합체를 지니고 있어 물을 부으면 그대로 흘러내린다. 연잎은 그 어떤 것도 머무르게 하지 않는 신비함을 지니고 있다. 연잎은 산후출혈을 막아 주고 피를 맑게 하고, 담배 니코틴을 제거한다.
연잎정식,,
불가에서는 오래전 연잎에다 찹쌀이나 멥쌀과 대추 밤등 각종 견과류를 넣어 쪄 즐겨 먹었다. 창녕에도 연잎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창녕읍 계성면 옥천골 동정호 바로 옆 ‘해다미 한식당’. 이 식당은 김현란 김현순 두 중년나이의 자매가 전통 약선요리 전문가인 김인애씨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아 식당과 펜션업을 하고 있다.
김현란 대표는 “연잎밥은 찹쌀,흑미, 조, 수수, 백미, 현미,땅콩등 10가지 재료를 넣고 잘 쪄야 고유의 향을 느낄수 있습니다”고 말한다. 여기에 냉이, 달래, 시금치등 무친 봄나물과 각종 장아찌, 그리고 재래식 된장으로 끓인 된장국은 시장기가 없음에도 입안 가득 침을 고이게 한다. 묶여진 연잎을 제치면 기름기가 쫘르륵 흐르는 포도빛깔의 밥이 먹음직스럽게 나타난다. 젓가락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떼어내 입에 넣으면 은은한 연잎 특유의 향이 먼저 코로 전해온다. 밥의 식감은 부드러운 떡을 씹는 느낌으로 일품이다. 여기다 연잎 우려낸 물로 데쳐 연잎 가루에 무쳐낸 봄나물은 제 빛깔과 향을 그대로 품고 있다. 연잎밥은 한국요리에서 약선요리로 분류된다. 연잎은 위에 언급한 효능외에도 해로운 알코올 해독에 탁월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기능과 혈당을 조절한다. 또, 간을 보호하는 기능, 항암효과, 항산화 작용, 비만억제 효과, 여성의 피부미용 효과가 있고 다이어트에 좋기 때문에 사찰에서는 각종 병 예방차원에서 연잎에 찹쌀등 각종 견과류를 넣어 쪄 먹었던 것이다. 해다미 한식당은 연잎밥외에도 옻,당귀, 황기, 음나무등 8가지 한약재를 넣은 오리 및 닭 백숙과, 연잎 가루를 넣어 발효 숙성시킨 연잎 동동주도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 연잎밥 정식은 1인분 1만2천원으로 비싼 감이 없잖아 있지만, 먹고 나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김 욱기자> 예약문의(055)52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