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박영선 의원 비밀리 부친상
부친 유지따라 외부 일체 알리지 않고 일부 정치인만 문상
창녕출신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박영선 의원이 최근 부친상을 치렀다. 박 의원의 부친인 고 박정서(향년85세)씨는 지난 달 29일 노환으로 별세했으며,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특2호실에 빈소를 마련한 후 3일장을 치렀다.
지난1일 조성한 창녕군 남지읍 신전리 선산에 조성된 박영선 의원 부친의 묘 전경. 보낸이의 리본이 잘려나간 조화와 창녕군산림조합장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낮 12시경 선산이 있는 창녕군 남지읍 신전리 선산에 부친을 모셨다. 박 의원과 두 오빠등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별세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1일 발인 때까지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정치권 내 일부 인사들만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선 정몽준 의원 등이 조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조문했다. 박영선 의원 부친상은 지난 1일 남지읍 신전리 일부 주민들이 선산에서 포크레인 작업을 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일반에게 알려졌다. 박 의원의 부친은 남지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박 의원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발령을 받아 전 가족이 이사를 해 정착했다. 3일 찾은 박 의원 부친의 묘에는 하영범 창녕군산림조합장이 보낸 조화와 보낸이가 적힌 리본이 잘려나간 조화 3개가 놓여 있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도 지난달 모친상을 비밀리에 치러 정치계에 간소하고 조용한 장례문화가 일반화되어가는 모양새를 띄고 있다.
<김 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