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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때문에 못 살겠다!!" -경남우리신문보도-

기무기1 2006. 5. 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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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때문에 못 살겠다!!"
진해 수치마을 상인들 집단 민원 제기

경남 진해시 수치마을 상인대표들이 17일 오전 진해시를 방문, 인접한 (주)STX조선의 페인트 가루 등 분진 및 소음, 악취에 더 이상 못살겠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수치마을 상인연합회 권용효 위원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상인 대표들은 진해시청 환경보호과를 항의방문하고 시 관계자와 (주)STX조선 홍보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해로 인한 피해실태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따졌다.

이들은 조선소와 수치마을 사이의 해안 3,000여평을 2개월전 매립하는 바람에 사실상 조선소 작업장과 수치마을이 인접하게 됐다며 이 때문에 페인트 분진과 소음, 매쾌한 냄새 등이 더욱 심해 야간에는 창문조차 열기가 힘들다고 항의했다.

특히 수치마을과 불과 60여m 떨어진 조선소 부두 안벽에 스키드보드를 접안시켜 건조한 4~5만톤급 선박을 올려놓고 용접, 도장, 글라인딩 등 마무리 작업을 주.야간 가리지 않고 마구 벌이고 있어 분진, 소음 등의 공해가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스키드보드 위에 올려놓은 선박에서 페인트 스프레이와 용접부분 글라인딩 과정에서 발생하는 페인트 분진과 쇳가루가 바다로 흘러들어 피조개 어장은 물론 바다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수년전만 해도 수치마을앞 부두에 낚시꾼들은 물론 횟집, 음식점 등에도 손님들이 붐볐으나 최근에는 페인트 등 분진과 소음, 매쾌한 냄새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해 영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TX조선이 3,000여평의 바다매립도 모자라 마을주민들과의 공청회도 실시하지 않고 6,400여평을 추가 매립하기 위해 당국에 허가신청을 해놓았다며 스키드보드에 선박을 올려 놓고 벌이는 도장, 글라인딩, 등 각종 마무리 작업을 중단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또 이들은 STX조선이 야간을 틈타 공해를 야기시킬 때 시에 신고하면 한번도 현장에 나온 적이 없었다며 관련 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시가 STX조선 경계를 따라 수치마을과 연결돼 해안도로내 자전거도로 1.6㎞를 개설했으나 수년전부터 조선소 직원들의 주차장으로 둔갑돼 있을 뿐더러 심지어는 3,000여평의 개발제한구역을 지난해 초부터 운동장으로 개설한다며 완공을 미룬 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들이 엊그제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발할 때만 시에서 단속직원들이 나와 단속하는 시늉만 내고 있어 수년간 숨바꼭질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 해안도로가 2차선이어서 2.5톤이상의 트럭은 운행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십톤의 철구조물을 적재한 과적, 과폭 트럭들이 주로 심야를 이용해 운행되고 있어 일반통행차량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도 시가 묵인하고 있다고 따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시가 대책마련을 하지 않을 때는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빠른 시일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STX조선 관계자는 상부의 임원들과 상의해 다시 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