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신문

“우포늪에 가면 ‘곤충․화석 박물관 꼬~옥 들러 세요”

기무기1 2012. 8. 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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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라마 40점 국내외 화석 및 곤충 4천여점 전시

규모는 작지만 전시된 화석과 곤충은 가히 메머드 급이다. 1억4천만년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 인근에 한국과 중국등 외국에서 채집한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시대 살았던 공룡과 곤충들의 화석과 한국과 외국곤충 각각 2천점과 곤충이 실제 살아 활동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디오라마’ 40점이 전시된 ‘엘라 화석․곤충 박물관’이 지난 5월 문을 열고 우포늪을 찾은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엘라 박물관 김왈수(52세) 관장은 교직생활과 기업체 근무 28년을 과감히 마감하고 서울의 집 등 부동산과 전 재산을 정리해 지난해 창녕군 유어면 세전리 147번지 일원 500여평의 부지에 박물관과 주차장, 주거시설을 조성했다.

 

각종 곤충들이 박힌 호박.

 

2층 곤충 전시관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김왈수 관장.

 

 

길이 2m가량의 맘모스 상아 화석.

 

메소사우르스 공룡 화석.

 

사마귀의 뱃속에서 나오고 있는 연가시.

전시관은 60여평으로 1층에는 화석을 2층에는 각종 곤충을 전시해 놓았다. 당초 계획했던 전시관 규모는 현재보다 두 배 가량 넓었으나 지역민의 민원으로 궁여지책으로 설계를 변경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박물관이 협소하다고 해서 전시품도 적을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김 관장이 직접 한국과 외국에서 직접 채집한 화석과 곤충은 무려 4천여점에 달한다. 특히, 아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대형생흔적화석은 고생물이 생활하면서 남긴 모든 흔적이 화석으로 남은 것으로 수억년전의 생물들이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하며 살았는 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1층엔 국내외 곤충 및 공룡 화석관

1층 전시관에는 우포늪 생성기기인 1억2천만년전인 중생대와 1천200만년전의 신생대경 동물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 경남 사천에서 채집된 풍뎅이, 잠자리 화석, 그리고 하동군에서 발견된 악어이빨이 눈에 띈다.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악어의 화석이 경남 하동군에서 발견된 것은 한반도의 지형과 기후의 변천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외 천공성패류와 발이 배에 붙은 ‘복족류’가 몰드화 형태의 화석도 전시되어 있다. 외국 화석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액을 주고 구입한 길이 2m 가량의 ‘맘모스 상아’다. 특히, 물결 무늬 산호류 화석의 미세한 물결 문양은 하루 1개 생성된 것으로 1억년전의 지구의 자전이 현재보다 빨라 1년이 400일임이 과학자들에 의해 증명되었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공룡 복원 DNA를 추출한 여러종류의 곤충이 박힌 호박도 수십점 볼수 있다. 대륙의 이동을 증명하는 중요한 화석도 전시되어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악어 이빨 화석.

 

남아프리카와 남미 브라질에서 발견된 메소사우르스(고생대 2.6~2.4억년전) 공룡 화석은 현재 대서양을 두고 갈라져 있는 두 대륙이 당시엔 붙어 있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14개의 공룡알이 한 화석에 남아 있는 것도 볼거리다.

진귀한 곤충들의 신비한 생활 모습

2층 곤충전시관엔 현대인들이 신비의 영약으로 꼽는 ‘동충하초’가 무려 1천점, 하늘소 300여종 중 200종으로 국내 최다 전시규모다. 또한, 전세계의 사슴벌레는 전종과 천연기념물로 채집이 금지된 장수하늘소는 북한에서 거액주고 구입해 전시되고 있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흥미를 야기할 곤충으로 ‘송장벌레’가 있다. 송장벌레는 법의학계에선 인간이나 동물의 사망 시기를 추정하는 데 귀중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또한, 사마귀의 먹이가 되어 사마귀 배속에서 부화해 빠져 나오는 모습을 그대로 전시해 현장 자연 학습의 효과도 볼 수 있다.

김왈수 관장과 전시관 모습.

 

이외에도 경북 포항, 경주, 울산, 진주등지에서 발견된 콩, 불가사리, 각종 나뭇잎 화석도 수십점 볼수 있다. 김왈수 관장은 지난 2009년 ‘정과 망치로 떠나는 화석탐사’ 책을 출간해 28년간의 채집기와 각종 화석을 소개하고 있다. <김 욱기자>

[전시문의:(055)532-2336 가는 길:우포늪 입구 왼쪽(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147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