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주민 숙원 사업 해결사 ‘신수식 의원’ 멋진 퇴장
할말 다한 창녕군의회 유일의 무소속 기초의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판에 무소속으로 당선되겠나?” 4년전 지방선거 당시 그의 가족은 물론 최측근과 지인들은 그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 박모 후보를 550여표의 큰 차이로 제치고 당당히 당선되어 3선 군의원 뱃지를 단 신수식 의원.
신수식 의원
오는 6월 선거에서도 그의 당선은 무난해 보였다. 10명의 군의원 중 유일한 무소속으로 군민의 가려운 곳을 속 시원히 긁어 준 야당 아닌 야당 의원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인식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월14일 현역 의원 중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3명의 의원 중 제일 먼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출마 포기 이유는 ‘친척의 출마를 의식한 탓’등 여러 가지 소문이 무성하지만, 신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원도 한도 미련도 후회도 없는 의정생활을 했다”며 “12년을 했으면 됐지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지방정치를 지역 후배들에게 물려 준다는 차원에서 포기를 한 것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 의원은 3선 의원을 거치면서 행정사무감사 위원장, 운영위원장, 예결특위위원장, 총무위원장, 부의장을 맡아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역할은 물론이고, 대안과 칭찬도 아끼지 않아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잘 사용한 의원으로 정평나 있다. 5대 군의회 원 구성시 무소속 의원이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도 있었지만, 신 의원은 “오히려 부담없이 소신껏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의정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소회를 남겼다. 국회의원부터 군수까지 새누리당인 판에 같은 당 소속 군의원이 소신껏 제 목소리를 내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음을 에둘러 비난한 것으로 들려진다.
신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국가가 지정한 영산줄다리기 교육조교로서 우리 선조들의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12년간의 의정경험을 기반삼아 군정 발전과 지역발전에 일반군민으로서 기여하면서 지내겠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신 의원은 재임중, 영산청소년 문화의 집, 연지못 공원조성, 영산도서관, 노인복지회관 건립등 말없이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했으며, ‘문화전승활동 지원조례’등 지역의 특색에 걸맞는 조례를 발의해 화제가 된바 있다. 오는 26일 영산줄다리기 시연회장에서 흰색 한복을 입고 암줄과 숫줄 위에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김 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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