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장 하나도 해결 못하는 창녕군정(?)
창녕읍 환곡마을 1년째 이장 공석, 주민들 정보 ‘먹통’
작년 12월, A씨 이장 추대 선출, 읍에서 임명장 거부
[우리새창녕신문=김 욱기자]이장 공석으로 군청 및 읍사무소와의 불통으로 타 마을에 비해 불이익을 1년이상이나 받아온 창녕읍 환곡마을 주민들이 이장을 선출했으나, 읍사무소에서 정식 임명장을 교부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고충과 불만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창녕군 창녕읍 환곡마을 주민 70여명은 이로 인해 지난 1년동안이나 정부와 창녕군의 바뀌는 농정시책이나 농자재 구입 및 임대, 종자구 및 비료 할인 구매 혜택등 농사와 관련된 정보가 단절된 상태로 지내왔다. 젊은 주민들은 귀동냥으로 바뀐 시책이나 혜택등을 인지해 읍사무소등을 통해 정부시책을 개인적으로 누리고 있지만,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아예 먹통 상태로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 왔다.
이에 환곡마을 주민 27명은 지난해 12월30일 마을 총회를 열어 A씨를 이장으로 추대하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 창녕읍사무소는 A씨에게 이장 임명장을 주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같은 마을 B모씨가 창녕읍사무소에 “마을주민 관반수가 참석하지 않았으니 무효”라는 이의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인근 마을의 이장 선출방식은 “이장 후보가 복수이상으로 경선을 해야 할때에는 주민 관반수 이상이 참석해 투표를 실시하지만, 단독 후보일 경우에는 과반수 참석을 따지지 않고 추대형식으로 선출하는 게 관행”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창녕읍은 마을 주민 몇 몇이 이의를 제기했다며 임명장을 교부하지 않고 있다. 창녕읍사무소는 환곡마을에 이장이 없는 상태로 1년 동안 방치해 주민들에게 심각한 불편을 초래한 데에도 책임이 있다는 게 주민들의 이구동성이다.
마을 주민 C모씨는 "마을주민 27명이 이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는 데, 한명이 민원을 제기했다해서 임명장을 안주는 건, 창녕군이 스스로 행정불신과 공권력 경시를 자초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군정 하나 하나에 민원을 제기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혀끝을 찼다.
구더기 무서워 장 안 그면 평생 장 맛을 볼 수 없다는 옛 어른들의 꾸짖음을 창녕읍사무소는 되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