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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잃었다고 인생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기무기1 2021. 7. 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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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잃었다고 인생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창녕군·사회복지법인 희연, 도내 첫 치매전담요양원 수탁 협약

한정우 군수 "관내 1600여 치매어르신께 최상의 시설과 서비스 제공할 것"

 

 

경남 창녕군(군수 한정우)과 사회복지법인 희연(이사장 박희숙)28일 창녕군 대회의실에서 '창녕군 공립 치매전담요양원' 민간위탁 운영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창녕군은 전문적 경영을 토대로 입소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민간 수탁기관을 공개모집하여 객관적이고 엄정한 심의를 거쳐 지난달 30일 사회복지법인 희연을 최종 선정했다.

한정우 군수(정 중앙)와 사회복지법인 희연 박희숙 이사장, 김수홍 희연병원 이사장이 ‘창녕군 공립치매 전담유양원 위·수탁 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녕군 공립 치매전담요양원은 대합면 신당리 소재 ()구룡초등학교 부지 15,278, 지하 1층 지상 2, 연면적 2,649규모로 총사업비 74억원(국비 31억원, 도비 8억원, 군비 35억원)을 투입해 오는 11월 개원 예정으로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 시책에 따른 사업으로 제주, 충남에 이어 전국 세 번째, 도내 첫 개원 사례로 타 시, 군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기억은 잃어버려도 인생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라는 가치로 운영될 치매전담 요양원은 입소 정원 100(치매전담실 24, 일반실 76)에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 공동거실, 정서안정실, 다목적강당, 야외 자유 배회공간 등을 배치해 이용자 중심의 시설 인프라를 갖추었다.

 

특히 824인 정원의 치매전담실은 치매전문 과정을 이수한 간호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가 배치되며, 입소자 12인당 공동거실을 마련해 유니트 개념의 치매 입소자의 보편적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환경조성 시도로 관내 1,592명 치매등록 어르신중 가정에서 보살핌이 힘든 경우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부양가족들의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창원 희연병원의 네트워크로 국내 최초 의료복지 복합체를 구현한 사회복지법인 희연은 2013년부터 창녕지역 고령자들의 건강한 노후 제공을 목표로 창녕군 노인전문요양원을 위탁 운영 중이다.

오는 11월 문을 여는 치매 어르신들의, 어르신들을 위한 창녕군치매전문요양원 조감도.[희연병원 제공]

 

눈에 띄는 것은 병실 전면개방, 주기적 환기와 소독, 원내 공원 가꾸기 등을 통한 환경 개선과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희연병원과 함께 철학을 공유하며 입소자 중심의 가치관을 내세워 치매 입소자의 손과 발을 묶는 신체 억제 폐지 욕창 발생 제로화 보편적 일상 지원을 위한 잠은 침대서’ ’식사는 식탁에서‘ ’산책은 원내 공원을 이용케 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안정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모든 이의 삶에 대한 존경희연이 추구하는 가치 실현에 뜻을 모아 단순 돌봄이 아닌 재활을 통한 스스로 걷을 수 있는 탈 침대 운동을 물리치료사 주체로 요양보호사를 비롯 전 직원이 참여하여 2014년 도입, 시행한 기립운동은 당시 대부분 입소자가 침대에 누워 지낸 반면 현재 약 94% 입소자가 침대를 벗어나 일상을 즐기는 기록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노력들로 창녕군노인전문요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년마다 시행하는 전국 장기요양시설 4,287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95.70점을 획득해 ‘A등급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어 포상금 32백여만원 전액을 직원들에 격려금으로 지급하는 등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창원 희연병원을 중심으로한 12개 기관이 참여된 희연 네트워크는 노인의료와 재활 분야의 선구적 롤 모델로 지난 2011년 국내 병원 중 최초로 환자의 손과 발을 묶지 않는 신체억제 폐지 선언과 달성 단 한 건의 욕창 발생도 없는 욕창발생 제로 365일 단 하루도 쉬지 않는 재활을 시행하므로 전문의, 물리, 작업, 언어치료사등 재활 전문인력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80명이 상근하고 있으며,

 

이를 배우고자 일본, 중국등 해외는 물론 중앙부처, 공공기관, 대학, 병원 관계자등 연간 1,400여명이 견학차 방문하기도 한다.

 

특히 치매환자가 입원해 있는 인지재활병동은 문제행동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연구를 통해 비약물적 방법로써 환자를 안정시켰고, 잔존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활 및 심리안정치료(스노젤렌실)를 제공한다. 곳곳에 놓인 치매병동의 상징물인 유리꽃병은 단 한 번 깨진 적이 없이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내뿜으며 환자들에게 정서적인 힘이 되어주고 있다.

 

희연측은 "최고의 전문기관 반열에 올리리기 위해, 희연병원 의사, 간호사, 치료사등 전문직 강사 파견은 물론 아시아권에서 치매케어의 대표 기관으로 알려진 일본 코후엔병원과 요양원의 의사, 간호사들과 희연 네트워크의 교차 학습도 계획되어 있어 코로나 19 상황이 완화 되는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숙 이사장은 또 하나의 기쁜 인연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수영 어르신들의 '욕창 발생은 간호사의 수치이며, 환자의 손과 발을 묶는 것은 그의 인생을 묶는 것으로, 기억은 잃어버려도 인생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는 환자의 존엄성을 위한 희연 간호철학을 되새기며, 병원과 기타 기관들을 운영해왔던 경험을 통해 입소자들이 나 다운 삶을 지속해서 영위하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우리나라 치매전담요양원의 새로운 모델을 개척하는데 헌신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어르신들의 안락하고 건강한 노후 인생을 위한 국가차원의 배려와 지원은 아무리 과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다"면서 치매 어르신을 전문으로 보살피는 희연병원과 손을 잡게 되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 김 욱 기자